아무리 바쁘다지만 거름주기를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 체리나무에 거름을 주었습니다.
이것저것 유실수들이 몇백주가 넘다보니 새벽부터 시작해서 깜깜해서야 끝났네요.
이 나무들을 오늘 유심히 살펴보니 가물어서 물이 필요해 보이더군요.
(마하렙이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고 하나 그것은 뿌리가 완벽히 박혔을때 얘기입니다. 묘목을 심었을때에는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서 말라죽기 쉽습니다. 마하렙이 습에 약하다고 쇄뇌가 되었겠지만 묘목을 심고 활착 할때까지, 비가 자주 안온다면 물 잘줘야 합니다.) 이런 것은 나무를 많이 재배하면 알 수 있는 감각적인 부분입니다.
이번비는 아주 좋은 비이고 나무들이 물을 충분히 먹고 힘차게 깨어날겁니다.
작년에는 수지 흐르는 나무가 꽤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한두주 빼놓고는 모두 완벽히 완치되었음을 확인했네요.
아무리 좋은묘목도 나쁜땅에 심거나 잘못된 관리를 하면 금세 나쁜 나무가 됩니다. 나쁜 묘목이라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서서히 좋은 나무로 변해갑니다. 이 나무들은 주지가 10개이상 만들어지기전까지는 상향 시키지 않을생각입니다. 스프접시형도 만드는데 급하게 위로 올릴 필요를 못느끼고, 나무는 2~3년에 승부가 나는게 아니라 10년이상~20년까지도 봐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전체적인 모양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모양새가 이상하면 아예 강전정 해버리고 처음부터 하는게 빠를수도 있습니다.
상단으로 올릴수록 하단이 퇴화됨으로 밑부분을 완성하면서 서서히 올려야 아랫쪽에서 가지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아랫쪽에 맨먼저 가지들이 형성되면 정부우세성의 원리로 아랫쪽은 지속적으로 강한힘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꽃눈이 실하게 되고 주간 안쪽부터 바깥 주지들 까지 꽃눈을 꽉채워갈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1~2년 나무가 작다고 4~5년후에도 나무가 작은것이 아닙니다. 마하렙 대목은 세력이 강해서 거름을 주는대로 빨아서 탄력을 받으면 순식간에 모두 회복해내 버립니다.
이나무들은 시달림을 많이 받은편이라 벌써 꽃눈이 달렸더군요. 꽃만 피울련지 일부 열매가 달리려나 모르겠지만 약간의 기대를 해보네요.
내년에는 열매달릴 확률이 아주 높다고 생각되고요.
열매가 열리기 전까지는 발효퇴비를 쓰는게 효율적이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할때부터는 발효액비가 좋습니다.
저또한 내년부터는 발효액비를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제대로 하자면 년생별로 나무 중심부에서 간격을 갈수록 띄워 주면서 넓이 30cm, 깊이 30cm의 고랑을 판후 단근과 동시에 발효퇴비나 액비등으로 영양 공급을 해주면 좋습니다.
시비를 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식들이 있겠으나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 글을 쓰려면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이만 줄이고 묘목을 심었을 경우 시비하는것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 묘목과 관련된 거름 주기 사항 ========================================================
* 빨리키우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나중에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커집니다.
* 가을에 묘목을 심고 봄에 거름을 주는것은 나무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추운 지역에서는 동해 피해 우려)
* 봄에 묘목을 심은경우라면 급하게 거름을 주지 마십시요. 혹여 주더라도 나무 중심부에서 아주 먼거리에 주시던가요.
(아예 안줘도 큰일나는것은 아니며 주더라도 아주 조금만 주던지 장마끝난후 땅에 완벽히 적응된후 거름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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